Altruistic Programmer's Blog (KR)

이타주의 프로그래머의 블로그

리더의 자세 3 – 목표설정과 동기부여, 나머지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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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계를 하려고 만든 자료에 제일 처음 나오는 말이다. 내가 만든 말은 아니고, 톰 디마르코 아저씨가 "데드라인"에서 제일 처음 얘기한 팁이다. 원래대로라면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 이외에는 모두 쓸데없는 일이다"와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좀 부드럽게 옮겨봤다.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좋은 속담도 식상하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그 속에 숨은 뜻은 알지못하고 피상적인 이해만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해보게 된다.

목표 설정

제주도를 놀러갈지 근처의 유원지를 놀러갈지에 따라 적절한 교통수단은 달라진다. 목표가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어디로 놀러갈지도 모르면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토론하는 것과 같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목표 설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목표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몸 담고 있는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지금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어떤 기능은 추가해도 되고, 어떤 기능은 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렵다. 보통은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는 경우가 많다. 경험에 비춰보면, 시간이나 인력이 된다면 넣고, 바쁘면 거절하고 그런 정도의 대답을 해왔던 것 같다.

제대로된 목표가 설정되었다는 것은 시간이나 인력에 상관없이 지금 하는 일의 범위가 명확해서 무엇은 해야하는 일이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뜻이다. 신뢰성, 효율성, 가독성, 수정용이성 등과 같은 품질의 여러 속성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명확한 기준이 있어서, 여러 설계안 중에 목표에 부합하는 설계가 어떤 것인지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의 설계 품질이면 충분한 것인지, 그래서 언제 설계를 멈추면 되는지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는 뜻이다.

동기부여

동기부여는 몰라서 못한다기 보다는,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려운 일이므로 패스.

나머지는 옵션

이 두가지 외에도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목표설정과 동기부여를 무시한채로 다른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목욕은 안하고 향수만 뿌리는 느낌이랄까.

Written by muscly

April 16th, 2010 at 12:0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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