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ruistic Programmer's Blog (KR)

이타주의 프로그래머의 블로그

Archive for the ‘아키타’ tag

아키타 쯔루노유 온천

with 5 comments

작년 크리스마스 기간에 아키타秋田의 쯔루노유鶴の湯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된 곳이죠. 사진 몇장 공개해봅니다.

눈내린 온천 풍경

온천 입구

방에서 찍은 어느 건물. 마지막날 눈이 엄청 왔습니다.

방에서 찍은 또 다른 건물. 고드름이 기울어진 것 보이시는지.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어본 고드름.

90도로 기울어진 고드름 -_-;;

노천탕. 혼탕이에요.

이뵹혼과 김태희가 족욕을 했다는 곳.

방과 음식

우리 방에 가는 복도.

방 한쪽에는 화로(이로리囲炉裏)가 있습니다.

한 켠에는 자는 방이 있고요, 온천하는 사이에 이불을 깔아줍니다.

한 켠에는 세면대와 화장대가 있습니다.

저녁때마다 이로리에 생선을 구워줍니다.

저녁밥도 가져다 주지요. 첫째날 저녁.

둘째날 저녁. 아키타의 명물 키리탄포きりたんぽ도 나왔습니다.

둘째날 마신 아키타산 화이트와인. 맛있습니다.

세째날 저녁.

세째날 마신 아키타 근처 산 레드와인. 요것도 맛있습니다.

별관에서 사먹은 산채우동.

같이 사먹은 아키타 근처 산 맥주.

타자와코田沢湖 풍경

쯔루노유 온천은 신간센 아키타역이 아니라 타자와코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우리말로 타자와 호수가 되는데요, 정말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호수의 저쪽 건너편에 동상이 있는 줄알고 1시간 걸어갔습니다 -_-;;

계속 걸어갔지요 -_-;;

눈이 많이오면 이렇게도 되네요 -_-;;

우리의 목적지. 타츠코 공주의 동상.

타자와코의 멋진 풍경.

비수기라 쉬고있는 오리들.

멀리서 바라본 타자와코.

이런저런 사진들

본관에서 별관으로 걸어가던 길에 찍은 풍경.

이것도.

눈이 굴러서 롤케익처럼 되었음 -_-;;

별관 이로리의 사진. 쯔루노유(두루미의 탕) 온천이라서 두루미 모양인듯.

슈퍼마리오가 생각나는 장면.

스키장.

노을지는 풍경. 타자와코가 조금 보임.

노을지는 산.

우동면이 얇은 이나니와稲庭 우동.

위에 이나니와 우동을 사먹은 가게. 너무 맛있어서 강추. 신칸센 타자와코역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음.

마무리

제작년에 오키나와沖縄에 가서 이런 천국이 있나 생각했었는데, 아키타에 가서도 이런 세상이 있나 감탄하고 돌아왔습니다. 겨울의 아키타는 눈이 너무 즐겁고, 별을 보면서 온천을 하는 낭만도 있고, 음식도 너무 맛있습니다.

타자와코에서 타츠코공주의 동상을 보러가던 날에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서 걸어갔습니다. 1시간이면 될 줄 알았죠.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동상은 보이지 않고, 1시간을 걸어서야 처음으로 마을이 나왔습니다. 아무 집에나 무작정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1시간은 더 걸어가야 하고, 돌아가려면 또 2시간을 걸어야한다더군요 -_-;;  하지만 역시나 시골인심인지, 아주머니가 차로 동상까지 태워다주셨습니다. ^^ 너무나 고마워서 연락처를 받아왔는데요, 좋은 선물을 골라서 보내드려야겠습니다.

또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한국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일본 아주머니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지요. (혼탕에서-_-;;) 아주머니가 방으로 초대해주셔서 술을 마셨는데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전화가 와서 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일본 아저씨도 C++ 개발자라고 하시니 이런 우연이 있나 싶습니다. 어디 온천이 좋다, 어디는 꼭 가봐라, 이런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라 등등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치바千葉에 사신다고 했는데 연락처를 얻지 못해서 아쉽네요.

딱히 마무리할 말도 없네요.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끝~~

Written by muscly

January 2nd, 2010 at 2:29 am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without comments

http://www.yes24.com/24/goods/1814564

이병헌과 김태희가 뛰놀았다던 아키타秋田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친구에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하고 그곳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고 싶은 형용사들을 생각해보라. 위엄이 있는 참나무, 쓸쓸한 등대, 싱그러운 정원, 광활한 평원 등등. 그 다음으로 당신이 표현하기로 결정한 느낌을 강조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라.

p.15

‘그래 형용사를 떠올리는 거야!’라고 다짐하며 여행을 떠났지만 형용사는 무슨. 형용사는 온데간데 없고 노출 맞추느라 급급해하다가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지금 아름다운 시골길을 따라서 차를 몰고 있다. 멋진 풍경이 나올 때마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당신은 그 사진들이 당신이 보는 장대한 풍경들을 포착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 필름을 현상해보고는…… 실망한다. 이미지들이 너무 밋밋하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 풍경을 바라볼 당시에 당신을 사로잡았던 모든 요소들은 분명히 빠짐없이 그 이미지에 담겨있다. 그런데 당시의 그 느낌이 없다. 왜 그럴까?

p.10

이건 정말 내 얘기다. ㅎㅎ

우리가 어떤 광경을 볼 때 우리의 눈은 그 장면을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매력을 느끼는 요소들에만 선택적으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우리의 시야에는 그 장면의 많은 요소들이 포괄되어 있지만, 우리의 눈과 뇌는 가장 매혹적인 디테일들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것들은 무시해 버린다. 그러나 렌즈와 필름은 우리의 눈과 뇌처럼 스스로 선택하고 무시하는 작업을 할 수 없다. 렌즈와 필름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p.10

이 밖에도 세번째 차원이 제거된다던지  소리, 냄새, 공기, 바람의 느낌등과 같은 요소가 제거되기 때문에 현장감을 전달하려면 시각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들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말 맞는 말인데 왜 자꾸 까먹을까.

Written by muscly

December 27th, 2009 at 1:14 pm